천주교 커네티컷 성당

Sacred Heart of Jesus Korean Catholic Par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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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교우분들에게 보내는 본당 신부님 편지. 4/6/2020

  • 4/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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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라는 시가 있습니다. 4월의 중순으로 달려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완연히 다가온 봄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스한 햇살과 꽃망울이 자신의 자태를 한 것 뽐내는 이 순간 우리는 그 느낌을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빼앗긴 들판에 서서 어눌한 봄을 맞이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는 봄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이립(而立)에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사람들에게로 향하십니다.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가슴에 가득 품고 세상을 향하여 첫 발을 디디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은 달콤한 꿈의 향연이 아니라 거치른 가시덤불 속의 수난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달콤한 꿈을 빼앗긴 체 고통으로 점철된 길을 묵묵히 걸어가십니다. 그렇게 그분은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의 인간적인 삶을 빼앗기셨습니다.

인간적인 삶을 빼앗기셨기에 그분에게는 하느님의 삶만이 남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듯했지만 그분은 모든 것을 얻으셨고 끝날 것 같았던 자신의 생애의 끝자락에서 그분은 구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버려졌던 비참한 자신을 들어올리신 하느님 아버지를 만나시게 되면서 고통으로 이그러졌던 예수님의 얼굴은 하느님의 환한 미소로 변하셨습니다. 그분은 하느님의 사랑을 믿으셨기에 고통을 고통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고, 그 고통을 참아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고통이 끝나는 시점에서 약속하신 하느님의 구원을 얻을 수 있으셨습니다.

코로나로 정신적, 물질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일생에 한번뿐인 2020년 4월의 봄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개를 들어 맑고 청명한 하늘을 보십시오. 여러분을 보고 계시는 하느님을 마음으로 느껴보십시오. 여러분이 고통 속에 고개를 들어 하느님을 바라보지 않는 한 고개숙인 우리의 마음은 코로나에 사로잡혀 있을 것입니다. 마치 코로나가 모든 것인 것처럼 느껴지고 한없이 커져가는 괴물만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직면한 괴물 코로나로 인해 공포에 질린 체 자신의 삶속에서 하느님을 멀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빼앗긴 들에도 어김없이 봄이 오듯이 지금 이 어려운 상황이 지나가면 우리의 마음은 화사한 봄꽃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봄을 빼앗긴 것이 아니라 잠시 뒤로 미루어 둔 것 뿐이기 때문입니다. 화창한 봄 날을 꿈꾸며 하느님 안에서 기도함으로써 다가오는 부활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마음 안에서 봄볕처럼 따뜻한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란병아리 삐약삐약 어미 품에 모여들 듯이 여러분의 마음이 하느님 품안으로 모여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화! 이! 팅!




성삼일과 부활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비록 함께 미사를 드리지는 못하지만 여러분 마음 안에 죽음의 고통을 이기신 주님의 부활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영광이 함께 하는 기쁜 부활절이 되시기를 바래봅니다.

*** 인터넷 성삼일 미사 방송은 평화방송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http://maria.catholic.or.kr/mi_pr/missa/missa.asp?menu=missa&missaid=11667&gomonth=2020-04-05&missatype=DA

*** 여러분과 함께 아래의 순서로 기도 계모임을 제안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공동체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기도'를 참조하시고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사목회 부회장님이나 사목회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공동체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기도
1. 시작기도
2.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청하는 기도
3. 신자가 공동체를 위해 하는 기도
4. 그날의 성경봉독
5. 공동체를 위한 기도
6. 공동체를 신자를 위해 하는 묵주 기도
7. 신령성체 기도
8. 마침기도
  • Peter

    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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