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커네티컷 성당

Sacred Heart of Jesus Korean Catholic Parish

  •  

성심회

  • 5월의 시/이해인

  • 5/2/2021
  • 조회수 : 70
  • 덧글 : 0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색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 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 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 조정우

    조정우스테파노

  • 덧글 : 0